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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25 12:44

가을이 머물다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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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머물다 간다.

 

 

센치 해지는 날이 많아지는 가을은

마음에 주저리주저리 무언가를 새기듯

쉽게 놔두지 않는 날로 이어진다.

 

 

떨어진 가로수 잎만 봐도

마음이 이리 저리니

멀리 있는 그리움은

더 말한 들

무슨 소용이 있을까?

 

 

마음에 그리움이 가득하다.

 

 

가을이 올해도 어김없이 내 안에 찿아왔다.

 

몹쓸 것이 왔다.

쉼 없이 가는 자침이 더디게 가는 것도

가을이 단풍잎 다섯 손가락을 이용했다는 심증은 가지만

모든 생각이 시간을 거슬러서

과거의 누군가를 지향하고 있어서 그럴 것이다.

 

가을을 받아들이기에는 아직 낯설다.

 

 

늘 일에 의해서

들썩여야 했던 어깨와 팔이

가을이 되면 제법 가벼워지지만

그 모든 것이

머리에서 온전히 마음으로 내려와

나의 심적 총량은 셈세이 뽕이다.

 

 

다른 계절보다

가을이 내 마음에 오래 머물다 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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