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소연!
어느 때부터 아내와 대화를 하다 보면
예전에 했던 얘기를 또 한다고 구박을 듣는다.
그런 순간 이제 나도 나이가 들었나?
하는 자괴감에 빠지기도 한다.
어찌 보면 인간이 가지고 있는 본능 같은 행동이다.
글로 기록하던 역사시대가 있고
그 이전에 구전되어 오던 여러 신화가
말로써 이어져 내려왔다는 것을
지금의 내가 몸소 실천하고 있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들은
더 많이 강조해서 더 얘기 했을 테니
듣는 처지에서는 처음에는 참다가도
나중에는 짜증을 낼 법도 하다.
그 리바이벌하던 그 습성은
나이가 들어서 더 심해지는 현상이다.
내 어머니도 그랬고 지금의 나도 그렇다.
어머니의 얘기를 참 많이 들었다.
그중에 대부분은 예전에 했던 얘기를
토씨 하나 빼놓지 않고 똑같이 말하는 것이었지만
전혀 개의치 않고 새로운 사실을 듣는 것처럼
경청하는 자세를 보였다.
늘 똑같은 말이었지만
그 안에는 그런 내용이나 사실들을 잊지 말고
기억해달라는 무언의 요구도 있었다.
말로써 이어져 내려오다 보면
자기화로 인하여 변질할 우려도 물론 있지만
그런 사실을 알리는 것이
늙어가는 사람들에게는
즐거운 하소연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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