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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26 14:29

방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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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kaoTalk_20220418_113825427.jpg

 

방황!

 

밖으로만 쏘다니던 젊은 시절

 

다른 미지의 세계와

두 줄로 연결된 것 같은

철로의 긴 연장선!

기찻길을 보면 마음이 심쿵했지!

 

현실이 닭장 속처럼 답답함을 느끼던 어느 날!

한 친구는 기차를 타고 남으로 떠났고

두 친구는 서울로 올라갔지!

우리는 그렇게 우리 부모가 살던 고향을 등지며

타지로 떠나가 살았었지!

 

타지에서도 그리 잘 적응한 것은 아니고

타인을 의식하지 않는 편안함으로

자신을 버리며 살았지만

마치 잔잔한 물에 물방울이 떨어지고

그 동심원이 원을 그리며 넓게 퍼지듯

자기 영역에서 점점 멀어지고 싶은 욕구에

그럭저럭 마음이 가는 데로 살았던 거야!

 

그러다 나이만 먹고 너무 멀리 와 버렸다는 느낌이 들었고

다시 돌아가고 싶은 욕구도 있었지만

그 욕구들이 그리움으로 꽉 차 있다는 것을 알고는

어찌할 도리가 없다는 것을 알았지!

이미 마음에서 포기해버린 거야!

 

너무 멀고 넓은 공간에서 살다 보니

자신의 방향을 찾지 못한 거지!

나침판이 고장 난 배처럼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는 심정으로

이미 혼돈의 세계에서 노를 젓고 있었던 거야!

 

우리는 실험실 현미경 속에서 수없이 움직이는

수억 마리의 대장균처럼 방향성 잃은 인생으로

오늘도 무작정 사는 것인지도 모르지!

 

인생에 그리움만 쌓이게 하고…….

 

 

 

 

 

 

인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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