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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제민천을 배움과 전환 모임 분들과 우연히 걷다가

그 근처 아저씨 카페 2층에서 차도 마시고 수다도 떨고

한 허름한 옷가게에 들러 이것저것 고르는 동안에

남자가 나뿐이라 먼발치에서 이곳저곳 골목을 오고 가며 거리를

두었는데…….

문득 옷가게 안에서 대전 대흥동 얘기가 나오고

그 옷가게 여주인이 나와 동년배이면서

우리 고향 사람인 것을 알게 되었다.

더구나 나를 이미 잘 알고 있었던 사람처럼

기억하고 있는 것을 보고

거기에 모인 사람들도 모두 놀라워했다.

누군가하고 머리를 쥐어짜도 기억나지 않는 얼굴!

과거의 연관성이 딱히 없는데도

과거의 나를 선명하게 기억하는 옷가게 여주인!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나의 과거를 그는 알고 있는 것처럼

그 과거가 45년이 지났는데도

선명하게 기억되는 과거가 있다는 것은

나를 눈여겨 보아왔든지 아니면

연관성이 있다는 이야기인데

그 대상인 나는 전혀 기억이 나지 않으니

답답한 느낌이 들었다. 또한, 미안한 생각도 들었다.

기억 속에 내가 앞으로도 좋게 기억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그곳을 인사하고 나왔지만

돌아오는 내내 그 여주인의 얼굴을 기억하려고 애를 썼지만

전혀 생각나지 않았다.

과거의 나를 기억해주는 그 여주인에게

감사하다는 생각도 했다.

 

살아온 삶이 잊히는 것은 서글픈 일이다.

과거의 동창들을 보고 싶어 하는 것도 그들을 통해

과거의 나도 만나고

이렇게 살아온 인생을 나누고 싶은 욕구도 있어서 그럴 것이다.

잘난 사람! 잘 난대로 살고, 못난 사람! 못난 데로 산다는 말처럼

살아온 길은 다 다르지만 어느 것 하나 소중하지 않은 사람이 없다. 또한, 우리의 삶에 정답은 없다.

제민천 옷가게 주인이 나를 기억해줘서 감사하다

 

 

 

 

 

 

 

 

.^^살지는 않았나 보다(?) 그래도 인생 드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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