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3.17 10:06
봄 그리고 삶의 이유!
조회 수 108 추천 수 0 댓글 0
봄 그리고 삶의 이유!
뼈마디가 보일 정도로
겨우내 목 백일홍이 추워 보였다.
앙상한 가지들은 저항도 없이
침묵으로 추위를 나고
하는 것이라고는
마음에 봄을 담는 것이었다.
얼마나 기다려야 하는지?
얼마나 그리워해야 하는지?
내가 당신을 오래도록 기다려 온 것처럼
마음에 봄을 먼저 심는 것이었다.
그러니!
봄꽃들이 폭죽이 떠지듯
자신의 존재를 알릴 4월이 와도
여전히 당신을 기다려 온 나는
헐벗은 목 백일홍처럼
여전히 초라한 모습이다.
누구를 그리워한다는 것은
마음에 사랑을 담는 것이다.
기다림이 길어야만
목 백일홍은 백일을 꽃을 피우고 지고
또 한해를 그렇게
흘려보내듯
당신을 오래도록 기다려온
그 그리움들이
삶의 존재가 되고
이유가 되고
나를 지금껏 버티게 해준
버팀목이었나 보다.
인겸.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39 | 공주 제민천을 거닐며......... | 2023.01.16 | 67 |
38 | 왠수같은 남편으로 사는 것도! | 2022.12.28 | 75 |
37 | 겨울나무! | 2022.12.23 | 46 |
36 | 인연 2 | 2022.12.21 | 51 |
35 | 인연1 | 2022.12.21 | 54 |
34 | 흰눈이 하얗게 내리던 어느날 밤! | 2022.12.16 | 50 |
33 | 삶이 그렇게 저무나 보다. | 2022.12.12 | 40 |
32 | 노인이 공경받는 시대는 끝났다. | 2022.11.10 | 29 |
31 | 더위! | 2022.07.26 | 43 |
30 | 이응우 시장님에게 바란다. (신문 칼럼) | 2022.07.13 | 48 |
29 | 아시나요? | 2022.07.12 | 53 |
28 | 활동지원을 이용하시는 이용자분들께 인사를 드립니다! | 2022.07.11 | 3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