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7.18 17:59
비멍! (비를 바라보며 멍때리는 일!)
조회 수 52 추천 수 0 댓글 0
비멍 (비를 보며 멍때리기)!
내리던 비가 소강상태로 접어들자
우산 없이 사무실로 발길을 재촉했다.
장마철이다.
예보는 다른 해에 비해 길고 엄청 온다.
걸으면서 오랜만에 시원함을 느꼈지만
비피해가 전국적으로 너무 심하다
비 오는 날을 좋아했던 적이 있었다.
학교 운동장에서 절퍼덕대며
듬성듬성 생겨난
물 고인 웅덩이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물먹은 공을 차던 그 어린 시절!
입김처럼 열을 발산하고 흰 치아를 내밀며 밝게
웃어주던 그 얼굴들!
희미했던 그 얼굴들이 비가 오면
서서히 기억이 난다.
그렇게 살았었지!
아무 거리낌 없이 우리는 그렇게 표현하며 살았었지!
뛰고 또 뛰다 보면
머리에서 해결 못 할 것도
마음에서 다스리지 못할 성장통도
비를 통해서 그렇게 해결하려고 했던 것!
마치 노예의 삶처럼 살지도 모를
전초의
애피타이저의 그 여운의 맛처럼!
이제는 긴 노동의 시간이 지나 어느덧 육십을 넘어섰다.
비가 오면 불편한 것들이 더 많지만
비가 잠시 멈춘 그사이에 촉촉한 길을 걷는 것도
이제는 인생의 디저트가 되어버린
그 신선함도
그 기분에 사로 잡혀
멍 때리며 비를 보고 있다.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50 | 내면이 단단한 사람이 되렴! (10월 18일 놀뫼신문) | 2016.07.22 | 338 |
49 | 멀리 보는 새해가 되었으면 12월 29일 놀뫼신문 칼럼 | 2016.08.04 | 335 |
48 | 미소 속에 얼굴! 12월 13일 놀뫼신문 칼럼 | 2016.08.04 | 335 |
47 | 부모를 기리는 마음 (논산계룡신문 9월 13일자) | 2016.07.22 | 287 |
46 | 우리는 전쟁을 반대한다.(10월 4일 놀뫼신문) | 2016.07.22 | 286 |
45 | 지혜의 평등성(2015, 9월 5일 놀뫼신문) | 2016.07.22 | 279 |
44 | 다름과 틀림! 놀뫼신문 11월 29일 칼럼 | 2016.08.04 | 263 |
43 | 답은 책에 있다.(10월 31일 놀뫼신문 칼럼) | 2016.08.04 | 262 |
42 | 대전 원동국민학교 교가 forever!^^ | 2022.03.15 | 242 |
41 | 위로 받는 가을이 되었으면…….놀뫼신문 11월 15일자 | 2016.08.04 | 234 |
40 | 단기보호 센터에서 우리 아이들을 보고 느낀 점! 2 | 2020.05.03 | 201 |
39 | 기다림 !.... 봄! | 2022.03.17 | 14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