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05.11 10:18

겨울나무처럼!

조회 수 11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겨울나무!

 

한라산 중턱에서

겨울나무처럼 숨죽인 듯 서 있는

구상나무 군락을 보았다.

 

죽어서도 의젓하다.

겉으로 봐서는 삶과 죽음의 경계가 흐릿하고

속을 들여다보지 않고는

살았는지 죽었는지 별반 없다.

 

생과 사의 경계는

연민의 눈물로 만들어져 있음이 분명하다.

사랑 그리고 후회가 더 클수록

경계의 턱은 더 높아진다.

그 경계가 널을 뛰면 슬픔도 덩달아 뛴다.

 

슬픔으로 오랜 세월을 버틸 힘은 인간에게만 있다.

자기를 향한 연민 때문이다.

 

너가 사람이야! 하고 외치듯이

올곧게 살려는 그 의지가 만나서 사람이 된다.

 

주목은 살아서도 천년 죽어서도 천년.

긴 생명력도 물론이고

생을 마감한 후에도 잊히지 않는

누군가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부러움이 있다.

 

남기고 갈 내 사랑하는 이들에게

생과 사의 무표정한 경계의 겨울나무처럼

슬픔을 덜게 하고 오랫동안 연민으로

나를 기억해주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추운 겨울에 미동도 없는

너를 바라보며 생각을 하고 있다.

 

 

?

  1. No Image 20May
    by
    2022/05/20 Views 54 

    자화상!

  2. No Image 11May
    by
    2022/05/11 Views 126 

    잠시 있다 간 가을을 돌아보며....(오래전 칼럼!)

  3. No Image 11May
    by 번개돌이
    2022/05/11 Views 116 

    겨울나무처럼!

  4. No Image 11May
    by
    2022/05/11 Views 95 

    기억!

  5. No Image 11May
    by
    2022/05/11 Views 105 

    술이 약!

  6. 방황!

  7. 봄 그리고 삶의 이유!

  8. 기다림 !.... 봄!

  9. No Image 15Mar
    by
    2022/03/15 Views 242 

    대전 원동국민학교 교가 forever!^^

  10. No Image 19Aug
    by
    2021/08/19 Views 107 

    순환!

  11. No Image 19Aug
    by
    2021/08/19 Views 140 

    오래된 사진!

  12. No Image 19Aug
    by
    2021/08/19 Views 113 

    인생은 그릇 같은 것!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Next
/ 5
© k2s0o1d6e0s8i2g7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