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

알고 지내는 사람보다 평생 얼굴 한번 못 보고 사는 사람들이

지구상에 널려 있습니다.

그래도 늦은 나이에 당신들을 알게 되어 다행이라 생각도 드는군요.

특별한 사이이면 모를까? 얼마 지나면

그냥 버려지듯 기억에서 사라지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마음에 담아두려고 노력을 할 겁니다.

그대를 알지 못하고 산 날에도 그럭저럭 살아왔으니!

다행인지 불행인지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딱히 어떤 도움이 필요해서 그대를 만난 게 아니라서

마음은 편안합니다.

그래도 이렇게 당신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이 순간은

감사할 만한 일이지요.

당신을 얼마만큼 좋아하는지?

속 보일 방법은 없습니다.

참 신기한 것은 지구상의 어떤 언어도

이런 마음을 아주 근접하게 표현할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미각에 민감하다고 해도 말로 표현할 방법은

과도한 액션을 곁들여야 하는 것처럼

모든 것을 동원해도 표현에 무리함을 느낍니다.

사랑의 표현은 늘 부족함이 있고

그래서 꾸준히 사랑 표현을 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인연이 사랑으로 이어지면 좋으련만

몸도 마음도 지속적으로 던져야 하는데

시간 효율과 가성비를 따지는 요즘 세상에

사랑을 얻기가 갈수록 어려움을 느낄거라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