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
무언가를 잃어버린 느낌으로 산다.
잃어버린 그것이 무언지도 모르고
잃어버린 것을 찾기 위해
무작정 땅을 쳐다보며 사는 느낌!
주운 것도 없이 답답하게
하루하루를 더 잃어버리며 사는 느낌!
그래서 다 허전하고 더 외롭고
그 외로움이 사무쳐서
사람이 그립다가도
그 사람들에게 가까이 갈 수 없는
고슴도치의 몸이라는 것을 안다.
땅을 훑고 다니는 냄새나는 겉옷이
고슴도치의 날카로운 가시가 된 것도
나이에 의해서다.
고슴도치의 몸처럼 다가갈 수 없는
자신만의 고립된 영역이 점점 좁아져
8평의 임대아파트에 자신의 인생이 갇혀 있다.
.이제는 그것도 넓다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27 | 등 굽은 소나무처럼! | 2022.07.07 | 127 |
» | 나이가 들면! | 2022.05.20 | 73 |
25 | 자화상! | 2022.05.20 | 54 |
24 | 잠시 있다 간 가을을 돌아보며....(오래전 칼럼!) | 2022.05.11 | 126 |
23 | 겨울나무처럼! | 2022.05.11 | 116 |
22 | 기억! | 2022.05.11 | 95 |
21 | 술이 약! | 2022.05.11 | 105 |
20 | 방황! | 2022.04.26 | 101 |
19 | 봄 그리고 삶의 이유! | 2022.03.17 | 108 |
18 | 기다림 !.... 봄! | 2022.03.17 | 141 |
17 | 대전 원동국민학교 교가 forever!^^ | 2022.03.15 | 242 |
16 | 순환! | 2021.08.19 | 1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