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화상!
지금보다 더 어려웠으면 더 어려웠을
과거가 왜 이리 그리울까?
과거가 왜 그리 그리울까요?
넉넉하지 못한 생활고에
혹한의 추위에 속살 내 비추며
근근이 이어왔던…….
고무줄처럼 질긴 목숨줄로
대롱대롱 매달리며 살았을 텐데
그런 과거가 왜 그리 그리울까요?
고생의 흔적은
휘트니센터 아령 같은 운동 기구 같은 거라고도 하고
백신 주사처럼
잠시의 아픔에서 오는 예방 차원이라고도 합니다만.
그것을 이겨낸 사람에게 주어진 후덕함에서 오는 잊음이랄까?
잊음에서 오는 편안함을
나이는 늘 응원하나 봅니다.
그래도 힘들었을 과거를 예쁘게 포장해서
마음속에 오래오래
간직하며 사는 모습들이
곱게 늙어 가는
그리고, 나이 듦을 인정하고 싶은
당신의 자화상을 그리며 사는 것은
아닐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