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27 09:07
가을이 마지막 계절이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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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마지막 계절이었으면…….
마지막 연애편지를 쓸 때처럼
가을이 나에게로 왔다.
연민처럼
가을을 맞이하기도 하고
홍시처럼 순한 하늘과 닿아
심쿵한 마음으로 붉게 물들기도 한다.
잘 익은 감이
까치밥처럼 하늘에 달려있다.
한 끼 식사는 되지 못해도
늘 부족한 당분에 취해
달달한 혈당 피크로 나른한 오후를
나처럼 보냈을지도 모를 일이다.
장고에서 악수가 나온다는 바둑의 룰처럼
지금은 기억나지 않지만
그녀에게 보낸 편지의 내용은 늘 그랬다.
아침 해가 뜨기 전 몇 번이고 찢어버렸던
그 마음처럼
가을은 매해 나에게 찾아와
마지막이라는 문구를 떠올리게 한다.
내 생애가 끝날 마지막 계절이
가을이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낙엽을 지그시 즈려 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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