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회 수 10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가을이 마지막 계절이었으면…….

 

 

 

 

 

 

마지막 연애편지를 쓸 때처럼

가을이 나에게로 왔다.

 

 

연민처럼

가을을 맞이하기도 하고

홍시처럼 순한 하늘과 닿아

심쿵한 마음으로 붉게 물들기도 한다.

 

 

잘 익은 감이

까치밥처럼 하늘에 달려있다.

 

 

한 끼 식사는 되지 못해도

늘 부족한 당분에 취해

달달한 혈당 피크로 나른한 오후를

나처럼 보냈을지도 모를 일이다.

 

 

장고에서 악수가 나온다는 바둑의 룰처럼

 

지금은 기억나지 않지만

그녀에게 보낸 편지의 내용은 늘 그랬다.

 

 

아침 해가 뜨기 전 몇 번이고 찢어버렸던

그 마음처럼

가을은 매해 나에게 찾아와

마지막이라는 문구를 떠올리게 한다.

 

 

내 생애가 끝날 마지막 계절이

가을이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낙엽을 지그시 즈려 밟고 있다.

 

 

 

KakaoTalk_20251025_123459020.jpg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64 가을이 물들어 간다. file 2025.11.09 55
» 가을이 마지막 계절이었으면......, file 2025.10.27 100
62 가을이 머물다 간다.! file 2025.10.25 106
61 태양처럼! file 2025.08.19 323
60 나를 아는 누군가에게! file 2025.06.25 439
59 사는 것과 쓰는 것 file 2025.05.07 422
58 요즘 마음! file 2025.03.26 405
57 안부! file 2025.02.25 333
56 올해도 감사를....... file 2024.12.27 294
55 회상! file 2024.11.28 270
54 하소연! file 2024.11.12 295
53 나의 위치는? file 2024.10.28 328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Next
/ 6
© k2s0o1d6e0s8i2g7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