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은 뜨고 지지않는다.

태양은 우주의 한 변방에서

태양계라는 그 지역을 책임지고 한가운데 우뚝허니 있다.

변하는 것은 태양을 중심으로 돌고 있는 지구에서

태양을 바라 보는 우리다.

삶의 대부분도

내 마음이 변해서 그렇다.

감정이 선을 지향할 때도 있고

악은 아니지만 미움과 오역으로 점철되는 시절도 걸어왔고

이제는 무엇이 선이고 악인지 모를 정도로

카오스의 세상에 살고 있는지 모르겠다.

마음은 항상 널을 띤다.

마음에 심지가 굳지 않으면 주위 여건에 흔들리기가 쉽다.

그런 흔들림에 사람은 언제나 불안감을 느끼게 한다.

그 불안으로 가벼워지고 진중함이 없고

떠밀리듯 세상을 부평초처럼 사는지도 모르겠다.

이젠 우뚝허니 그 자리를 지키고 있어야 할 나이가 되어버렸다.

한 구역을 책임을 지는 태양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