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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아는 누군가에게!

 

 

당신이 버젓이 존재하고

당신이 거기에서 잘살고 있음을 알면

그것으로 마음에 안심이 된다.

 

 

같은 세대를 살았으니

같이 가는 것도 당연한 것이 아닌가!

늘 그곳에 있어야 안심이 되는 것처럼

나의 친구들,

나의 동문들,

나를 아는 누군가 가!

자신의 그 자리에서 올곧게 있어 주는 것만으로도

그것으로 마음에 위안이 된다.

 

 

그냥 아주 가끔씩 시그널을 보내주면 좋겠다.

 

 

너를 아는 누군가에게

나 이렇게 버젓이 잘 살고 있음을 보여주기만 해도

상대방에게 위안을 주는거다.

 

 

살다 보니?

우리들의 존재감이 갈수록 희미해져 갈 것이다.

 

그럴수록,

우리 모두에게 시그널을 보내며

남은 생을 같이 가고 있다는 것을

확인만 해주면

그것으로 땡큐다.

 

세상을 등지며 가더라도.

흔적 같은 아쉬움을 조금 보여도

모든 것이 용서가 되듯이

 

이제는 죄사함을 받을

 

우리의 나이이다.

 

서로에게 시그널을 보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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