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상!
겨울 초엽에
아파트 현관 앞에서 비 그치기를 기다렸다.
한올 한올 내리는 빗방울이
과거의 어느 한 시간으로 몰아갔다.
과거 청기와집 처마 밑에서 비 그치기를 기다리다
멀리 분홍색 원피스에 노란 우산을 쓴 그녀가
내 눈에 들어왔다.
사무적인 일로 몇 번 관계를 튼 터라
알고는 있었지만,
사적인 얘기를 나눈 적이 없던 그녀였다.
그녀의 외향적인 모습에 끌렸던 마음이
싱숭생숭했던 그날!
처음으로 여자에게 관심이 생겨났다.
아름답고 이쁘다는 말이
사람에게서 나왔다는 확신이 생겨났다.
어찌 보면 인간도 자연 일부분이기에 맞을 것이다.
그녀와 순탄한 진행 과정은 없었지만
마음에 던져놓고 간 것이 많다.
그래서 이맘때만 되면
낙엽을 떨어뜨리며 나무는 1년을 마무리하듯
그녀의 분홍색 원피스를 입은 모습을
지금도 내 마음에서
끌어내게 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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