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싶다.
내 기억인데도
내 마음대로 안 될 때가 있다.
나쁜 기억은 잊고
좋은 기억만을 마음속에 품고
살면 얼마나 좋을까?
내 기억이라도
내가 좀처럼 어떻게 할 수가 없다.
잊으려고 노력하며 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기억하며 잊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사람도 있다.
고마운 사람들이 많았다고
그래서 인생을 잘 살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오히려 그분들에게
짐을 넘겨준 야박한 사람이 당신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는지…….
사랑은 가고 아픔만 남는 것이
인생이라고 하지만
그 인생도 아무것도 하지 못한 인생보다는
품고 사는 것이 너무 많아
오히려 행복한 삶이라는 것을
이제는 알 것 같다.
그리움의 대상은
그를 통하여
그 시절의 감성이 되살아나고
마음속에 간직하려는 절박함이
묻어서 더 아름다운 것이다.
감성이 살아나는 것들을
찾아가다 보면
그 끝에는 보고 싶은 당신이
종착역처럼 자리하고 있어서
기억하며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