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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이하가 얼마 남지 않았다!

 

공복혈당이 높다는 의사의 진단이 나왔다.

이 정도면 이미 당뇨가 진행되고 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는 말을 들었다.

정신적인 충격을 받았다.

그동안 나태하게 살아서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바쁜 핑계로 시간 끌 듯이 미루어 온 부분이 적지 않다.

염려되는 것이 있었다.

수수방관하던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것에

압박감으로 작용하기 시작했다.

걱정하는 가족들에게 나의 의지와

극복하기 위한 성의를 보여야 할 것 같아서다.

더구나 헬스장을 자기 돈으로 6개월 치를 끊어놓고

매일 운동하러 다니라는 딸의 강요에 굴복해야만 했다.

그동안 좋아했던 칼국수, 라면, 빵 같은 밀가루 음식과 아이스크림,

탄산음료 등을 의식적으로 멀리하기 시작했다.

드디어 4~5주가 지나면서 공복혈당이 100에 가까워지기 시작했다.

 

그런데 살이 점점 빠지고 모든 음식들이 맛이 없어졌다.

어떨 때는 이렇게 살아야 하나? 하는 회의감과 우울함이

들기도 했다.

나이가 들면서 내 몸이 온전히 내 것이 아니라는 억울함이

들기도 했다.

내가 온전해야만 주위에 피해가 가지 않는다는 사실이

계속 부담감으로 작용해서

마치 짐짝처럼 처지가 변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기도 했다. 그래도 어쩔 수가 없다.

매일 3번 혈당 체크를 하면서 숫자에 민감하기는

이번 생애에 들어 처음이지만 감내하면서 살기로 했다.

100 이하가 얼마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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