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어짐!
하늘에 떠 있는 보름달도
차면 기운다고 하지요.
기우는 것이 점점 부끄러워
늦은 시간이 될수록 기울어가다가
조용한 그믐을 맞나봅니다.
이제는 한 갑을 넘어 인생의 기운 삶을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마음만은 그렇지 않은데
모든 면에서 체력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딸리기 시작합니다.
가끔은 당황하기도 하고 쪽팔림도 느낍니다.
달처럼 조용히 아무도 보지 않는 깊은 밤에
조용히 기울어 가다가
그러다 아주 조용히 사라지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공수래 공수거 (空手來 空手去) 인생!
인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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