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
그저 덥다고 웃통 벗어젖히면 될 것을
그러지도 못할 만큼
품위와 가식의 선상에서
눈치 보며 세상을 산다.
이제는 먹고 살만하니
영국 신사까지는 아니더라도
국가적인 품위를 지키는 것도 어쩌면
잘하는 일인지도 모른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
지역사회에 보이지 않게 만들어진
거미줄 같은 질긴 시선에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 하고
눈치보며 사는 우리는
찜통에 닭과도 같다.
땀에 찌들어 쉰내 나는
몸뚱아리가 슬프게 느껴질 때가 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인데도
땀 냄새가 역겹다고
코를 틀어막는 인간들을 보면
삶을 처절하게 살지 않아서 그럴 수도 있다.
땀을 흘려야 만 입에 풀칠할 수 있었던
과거의 소중한 시간을 잊으며 지나쳐 왔기에
늘 너그러움과 이해심이 있을 것으로 생각해왔는데
지금에 와서 코를 막고 짜증을 내듯 회피하는 것은
과거를 부정하는 것도 있고
날 때부터 험하게 자라온 몸이 아니라
이미 품위있는 종족으로 인정받고 싶은 욕구에
그러한 행동을 한다.
가식적인 현재 모습을 그대로 인정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은
짐작은 하지만
자질에 문제가 있음을
그는 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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