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

당신이 가까이 오기를

마음에 늘 간직하며 살았지!

그래서

지금처럼 허전한 삶을 살고 있는지도 모르고

그런데 더는 기다릴 수도 없지!

나이가 그렇게 만들어 놓았어!

기다리는 것도 때가 있다고

이제는 현실이 힘들다고 해서

세월이 빨리 가기를 원치도 않지!

가까운 미래에 특별히 달라질 것도 없고

그냥 나이만 먹는 거야!

힘없고 나약한 노인으로…….

이맘때면 난 항상 봄을 그리워했지!

아무래도 추운 겨울보다는

봄이 훨 낫다는 생각으로…….

이제는 그것도 아니야!

몇 년 후에는 그런 기대도 없이

그냥 세월이 여기서 멈췄으면 하는 바람으로

살 것 같아서지!

그래도 예쁜 봄꽃을 보고 싶은 마음은 있어!

꼭 당신을 보는 것 같아서

마음이 후덕해지는 느낌도 들지만

그것도 마음이 온전할 때나 그렇지!

이제는 나이가 발목을 잡네!

당신을 향한 그리움과 긴 기다림.

결국, 세월이 나의 발목을 잡네!

인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