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08.19 16:30

오래된 사진!

조회 수 14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오래된 사진!

 

 

흑백논리를 추구했던 시대를

함께 걸었던

이미 사장(死藏)된 흑백사진들!

 

 

그 속엔 검은 튀튀한 형상들이

컬러에 익숙한 우리의 시선을

늪 속으로 깊게 빠져들게 한다.

 

 

마음은 그 시절로 내달리다

잠시 멈추는 이유가

기억 속 마디마디에 간이역 같은

느슨한 세월의 흔적을 더듬기 위해서다.

 

 

잊어진 너를 찾고

그와 헤어지기 전

마지막으로 던져진 그 흔한 행동들이

수십 년을 오크통에서 숙성된

발렌타인 위스키처럼

그 사진에 고스란히 담겨있음을 알아서다.

목젖을 타고 들어가는 껄쭉한 오크 향 덩어리가

눈으로 스며들어 와서

50년의 그윽한 정취와

그 속에 담긴 추억으로 나발을 불듯

한동안 무뇌아 적 사고로 몽롱하게 한다.

 

 

빛바랜 흑백사진들이

몽달귀신처럼 우리의 영혼들을

끌어들이게 하는 힘은

오래전부터 전해 들어왔던

착한 토종 귀신들의 소원들을

들어주고 이루어져서 그렇다.

 

 

들어주는 힘! 경청!

흑백사진은 경청을 하게한다.

 

 

 

 

 

 

 

 

인겸!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27 봄! 2023.03.29 35
26 봄은 신과도 같다. 2023.04.14 49
25 부모를 기리는 마음 (논산계룡신문 9월 13일자) 2016.07.22 291
24 비멍! (비를 바라보며 멍때리는 일!) 2023.07.18 55
23 사랑이 아픔이 되지 않기를.......... 2023.01.26 67
22 삶이 그렇게 저무나 보다. 2022.12.12 41
21 순환! 2021.08.19 107
20 술이 약! 2022.05.11 105
19 술이 좋은 이유! 2023.12.08 21
18 아시나요? 2022.07.12 53
» 오래된 사진! 2021.08.19 142
16 왠수같은 남편으로 사는 것도! 2022.12.28 76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Next
/ 5
© k2s0o1d6e0s8i2g7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