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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10 11:27

8월 즈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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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즈음에서!

 

불볕더위가 갈수록 기승을 부릴 때면

함박눈이 소복하게 쌓인

지난 겨울을 생각나게 한다.

 

그리워한다는 것은

지금과는 전혀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다.

 

속절없는 시간의 흐름!

마음에 담아놓을 것도 없이

허투루 사는 것 같은 그런 일상이 들 때면

 

누군가를 또 떠 오르게 한다.

 

그래도 마음에 담아두었던 그 소중한 추억들

암탉이 알을 품듯

마음 한가득 당신이 존재했던 그 시간의 소중함!

이제는 영영 돌아올 수 없는 과거의 영화처럼

그리움이 더 사무치지만

 

밋밋한 하루를 사는 사람들에게는

과거를 그리워하는 것도

그리 욕될 일이 아니다.

 

당신을 그리워했으매

과거의 내가 지금도 마음속에 존재하듯

그 마음 품고 세상을 산다는 것은

 

이런 불더위에도

추운 겨울을 생각하며 현실을 것 넘듯이

이 빠진 톱니의 날처럼

인생도 가끔은 그렇게 흘러가나 보다.

 

 

 

 

 

 

 

 

 

 

 

인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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