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즈음에서!
불볕더위가 갈수록 기승을 부릴 때면
함박눈이 소복하게 쌓인
지난 겨울을 생각나게 한다.
그리워한다는 것은
지금과는 전혀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다.
속절없는 시간의 흐름!
마음에 담아놓을 것도 없이
허투루 사는 것 같은 그런 일상이 들 때면
누군가를 또 떠 오르게 한다.
그래도 마음에 담아두었던 그 소중한 추억들
암탉이 알을 품듯
마음 한가득 당신이 존재했던 그 시간의 소중함!
이제는 영영 돌아올 수 없는 과거의 영화처럼
그리움이 더 사무치지만
밋밋한 하루를 사는 사람들에게는
과거를 그리워하는 것도
그리 욕될 일이 아니다.
당신을 그리워했으매
과거의 내가 지금도 마음속에 존재하듯
그 마음 품고 세상을 산다는 것은
이런 불더위에도
추운 겨울을 생각하며 현실을 것 넘듯이
이 빠진 톱니의 날처럼
인생도 가끔은 그렇게 흘러가나 보다.
인겸.